세월이, 벌써 27년전...
그랬었구나, 저런 세월을 우리가 살아왔지.. 하는 기막힘이 새삼 느껴지다.
단죄는 이루어지지 않고 역사는 제자리를 걷거나 퇴보한 건 아닌지..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상영 내내 슬픔이 밀려와 가슴저렸다.
감초배우들의 맛갈난 연기와 자연스런 이야기 전개도 한 몫.
개인의 비극으로 역사의 비극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그래서일까,,
극적인 사건의 흐름은 잡히지 않고
역사의 비장함이 개인의 비극으로 매몰되는 느낌이었다.
앞뒤 정황없이 (영화시작시 자막으로 처리된 것이 다 일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버려 그 곳의 비극이 얼마나 '비극적'이었는지가 실종된 채로
역사적 진실의 엄연함으로 크게 가슴 아파하기보다
잘 짜여진 소설 한 편 읽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나온 기분이다.
다큐멘터리로 본 80년의 광주가 더욱 울림이 컸던 기억이 생생하다!
감독 : 김지훈 2007作
배우 :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박철민, 박원상
20070904서울극장
'즐거움을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ce _ 존 카네이 (0) | 2007.10.03 |
---|---|
즐거운 인생 _ 이준익 (0) | 2007.09.19 |
푸른 눈의 평양 시민 (Crossing the Line) _ 대니얼 고든 (0) | 2007.08.30 |
천리마 축구단 (The Game of Their Lives ) _ 대니얼 고든 (0) | 2007.08.30 |
천하장사 마돈나 _ 이해준, 이해영 (0) | 2007.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