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적 제1호'인 자동차라는 괴물도 버리지 못하는 인류사회가 여러 면에서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기술이라고 인정받는 컴퓨터를 거부할 수 없으리라는 것은 거의 자명한 일...
컴퓨터와 정보기술은 다국적기업들의 세계지배를 강화하고 지속시키는 데 극히 효과적인 무기로서 기능...
그 다양한 쓰임새에도 불구하고 컴퓨터기술은 명백히 또하나의 폭력의 기술...
자신의 바로 이웃에게는 철저히 무관심하면서 수천, 수만리 떨어진 먼 곳의 미지의 인물들과의 통신에 열중하는 태도는 분명히 병리적인 현상...
'조직화된 무책임'이 군림하는 시대...
정보란 것은 뿌리없는 지식의 파편으로 그것 자체로는 사람의 주의력을 끊임없이 흩어지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할 뿐...
정보를 의미있는 것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것은 인간적인 맥락...
컴퓨터는 권력의 확대를 돕고 조장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폭력을 본질로 하는 현대기술의 하나일 수밖에 없지만, 방대하게 확대된 권력의 궁극적인 모습을 우리가 예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특이한 기술이며, 심지어 '구원의 기술'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그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것을 구원의 기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진부한 말이지만 인간의 창조적인 개입이 필요...
간디의 물레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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