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도로에서 벗어나 절로 가는 작은 길
길은 외길
오솔길이다.
차가 마주 오면 피할 곳 없는..
(어른이 없다면 걷는 걸음이 최고이겠다.)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달렸으나
인적도 차의 흔적도 없다.
풍경은 그지없이 아름답고..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잠시 지나면
외진 곳에 감춰진 듯 숨어있는
석남사에 이른다.
푸른 산을 병풍 삼아
산과 하늘에 맞닿을 듯 우뚝하다!
조촐하고 단아한 절마당..
절마당에서 마치 마애불을 바라보듯
우러러 봐야 보이는 대웅전
천국으로 향하는 예식을 치르듯 한발 한발 계단을 올라야 그 곳에 이를 수 있다.
역시,,
이 땅의 절간은 공사중
계단을 오르고 석탑을 보고 영산전을 지나 대웅전에 올랐건만
청룡사처럼 석남사도 대웅전이 해체되었다!
단지 기막힌 山勢와 아담하게 자리잡은 절 건물들의 배치로
불편한 마음을 잠재우기에 차고도 넘치는 위안이
대웅전 아래로 흐르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