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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찾아서

천안함 프로젝트 _ 백승우

by 오직~ 2013. 12. 14.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과 해난구조와 인양 전문가인 이종인씨,,

전문가 두 사람의 이야기가 진실로 다가오다.

 

감독 : 백승우 2013作

배우 : 강신일

20131214 무료다운로드

 

 

 

 

영화는 2010년 북한의 어뢰 폭침에 의한 침몰로 마무리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국방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논란이 되었던 의문과 의혹들을 제기한다. 보고서의 문제점들과 의문들을 침몰부터 구조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 대한 문제까지 하나씩 짚어나간다.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과 해난구조와 인양 전문가인 이종인씨의 견해, 그리고 현직 기자와 전문가들의 의견도 모은다. 영화는 배의 밑바닥에 그어진 스크래치와 휘어진 프로펠러, 그리고 국방부가 제시한 TOD 영상을 직접 실험하는 등 다양한 자료와 견해를 통해 천안함의 침몰이 폭발이 아니라 좌초라고 말한다. 그리고 국방부가 제시한 북한 어뢰 속에 붙어 있었던 가리비와 어뢰에 쓰인 글자 1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데 의문을 제시한다.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나서 반파된 원인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고 석연치 않았던 인양 작업의 의문들이 이어진다.

영화는 후반부에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해와 반응을 보여준다. 정부를 신뢰해 정부의 발표를 믿는 사람들도 있고, 논리적으로 석연치 못한 데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사는 것에 치여서 신경 안쓰고 귀찮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는 그 무서움을 보여준다. 이 사회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그 무서움, 그리고 영화는 질문하고 소통하고 깨어나자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질문이 없는 사회다. 우리 사회는 먼저 대답을 하면서 질문을 한다. 질문하는 자가 답을 알고 있는 사회다. 질문하는 자와 대답하는 자가 같은 사회에서 우리는 늘 엉뚱한 것을 볼 수밖에 없다. 질문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그런 시스템 속에서 이 영화는 질문을 던지고 소통하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영화에 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영화가 던지는 그 질문이다.

씨네21 김태훈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4882

"극장에서 쫓겨난 <천안함 프로젝트>가 급기야 IPTV에서도 퇴출되고 말았다. 극장은 협박전화로 인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관객 안전을 이유로 상영을 중단했다지만, 대한민국의 안전한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보게 되는 IPTV마저 방영 중단을 한 것은 도대체 어떤 심각한 위협 때문인가? 지난 10월2일 어버이 연합을 비롯한 극우 노인단체들이 광화문 KT 본사에 항의방문을 한 뒤, KT의 올레TV는 물론, SK의 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개 대표 IPTV 모두 <천안함 프로젝트>를 방영 중단해버렸다. 3주간 독립영화치고는 상당히 높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던 이 영화는 극장에서 잃어버린 관객과 수익을 2차 윈도에서 복구할 기회마저 빼앗겨버린 것이다. 국민들 또한 각자의 집에서 자유롭게 화제가 된 영화를 볼 권리를 강탈당했다. 간단한 항의방문만으로 법적인 계약과 합의를 통해 정식 서비스되고 있던 영화가 하루아침에 퇴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는 군사독재 시절을 방불케 하는 심각한 민주주의의 훼손이 아닐 수 없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법정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결을 받은 ‘안전한’ 영화이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합리적인 문제제기가 왜 국가의 위협이며 친북 행위란 말인가? 좌초해서 침몰했다면 북한이 얻는 이득이 대체 무엇인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양한 의견 제시는 기본적인 토대이다. 그런 제시는 언론과 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천안함 프로젝트>는 다큐멘터리영화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영화의 주장은 절대적으로 옳지도 않을 것이고, 최종 판단은 관객이 스스로 내리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소통 채널이 막힌다면 대한민국은 끔찍한 독재 국가가 된다. 그러므로 모든 매체는 누군가의 불만이나 외압에 의해 함부로 막혀선 안된다. 1980년 광주에 북한군이 내려와 폭동을 일으켰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펴는 <화려한 휴가2>가 만들어져도 그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고 IPTV에서 끝까지 방영되어야 한다. 선택은 관객의 권리이고 판단은 그들이 내릴 테니까.

독재와 민주주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독재 체제에선 단지 진실만 존재할 뿐이지만 자유국가에선 국민 각자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독재국가에서 진실은 국가에 의해 부여되며 그래서 미신에 가깝다. 사람의 생각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거늘 자유로운 토론과 열린 생각을 중시하는 소중한 자유민주주의의 약속이 깨지는 불행한 사태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를 망각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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