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58787.html
강주룡이 을밀대 지붕에 기어오르던 시절 식민지 조선의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 노동자 임금의 절반을 받았다. 남성 노동자들의 임금은 일본인 남성 노동자 임금의 절반으로 일본인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과 대개 비슷했다. 소년 노동자들은 성인 노동자 임금의 또 절반이었다. 나이 어린 조선인 여공들은 일본인 성인 여공의 4분의 1의 임금을 받았다. 2차대전의 패전으로 한반도에서 물러간 일본이 20여년 후 박정희의 인도로 되돌아와 마산수출자유지역에 공장을 차렸을 때, 우리네 어린 여공이 받은 임금은 일본 성인 여성노동자 임금의 6분의 1에 불과했다. 이 여공들의 막내아들·딸보다도 어린 88만원 세대는 5년 전 처음 이름 붙여질 당시의 88만원보다 훨씬 못한 임금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들에게 해방은 무엇이고 조국 근대화는 또 무엇이고 민주화는 또 무엇이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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