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음이 없어서 참 좋다..."
"전망에 따른 계교지심(計較之心)이란 겨우 100년의 삶 앞에서 맹랑한 짓, 어찌 이 짧은 삶의 당위를 방기할 수 있으랴..."
머리속에 멤도는 메일속의 글귀와
가슴을 살짝 치고 가는, 읽고 있는 책 속의 한 귀절이
이 가을에 '행복'을 준다.
뉘엿 지는 해를 마주하고 걷는 공원
낙엽의 향기가 어두움과 함께 짙어져
무언가 내 생애 한마디 남겨야 할 것 같은 의지(?)로 마음속의 상념을 정리해보지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여름내 고운 자태를 뽐내던 연꽃이 진 자리...
잎새 하나에도 그리 다양한 색깔로 단풍 든 나무...
바람따라 흩어져 땅 위를 덮어버린 낙엽...
11월의 저물녘, 열나흘의 보름달과...
아, 서늘한 밤공기의 푸근함(?)
헐렁한 내 삶일지라도
가슴 가득 표현하기 힘든 포만감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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