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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길 / 이형권

by 오직~ 2008. 8. 26.

 

 

 

 

 

 

 

바람에 휘날리는 옷고름 같기도 하고

골짜기를 흘러가는 시냇물 같기도 하고

귓가에 흐르는 구성진 노래 같기도 합니다.

 

들판에는 무심한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시골 아낙 서넛이 장바구니와 함께 앉아 있고

고개를 넘어가니 텅 빈 시간속에 정거장이 있습니다.

 

덜컹거리는 시골 버스는 흙먼지를 날리고

산마루에 걸린 구름은 추억을 날리고

정처없이 모두가 떠나가고 있습니다.

 

 

 

 = 여행시집(슬픈 것이 흘러가는 시간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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