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식

허 허..

by 오직~ 2007. 8. 30.

허  허..
  

                     //   김승동


그리운가
잊어버리게
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 가는 무지개인 것을
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

 

미움 말인가
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
좀 나눠주면 어떤가

 

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
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

 

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
사랑채에 달빛 드는 날
묵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그만인 것을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랑을 지키는 아름다운 간격  (0) 2007.11.10
문없는 문  (0) 2007.10.19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내뿜는 나무처럼...  (0) 2007.08.29
엄연한 한 생애  (0) 2007.08.02
신발에 대한 경배  (0)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