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싹
어떻게 지내 온 것일까? 또 한해가 가고 새해가 왔다.
시간은 거의 이성을 잃은 듯 달려 이제 자포자기, 차라리 이렇게 흘러 가는 시간을 차창을 보듯 즐기려고 까지 맘먹었다. 시간이란 있는 것일까? 깊이 몰두해서 꼭 해야 할 일을 할 때 시간은 사라져 버리지 않았던가!
욕심은 많고 시간은 적고 할일은 쌓여 갔다. 몰려드는, 일의 강물에 둥둥 떠 내려 가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래 저래 쌓여 가는 일들을 그 때마다 해나가는 것. 이것이 인생인가? 그래, 이런 것도 인생이겠지? 난 어떻게 되는 걸까? 아, 이렇게 지내면 안되는데…. 그러면서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다가 손을 내밀어 입에다 넣고는 콱 깨문다.
와싹!
아, 상큼한 맛!
그래 올해는 좀 다를 거야. 좀 다른 맛으로 살아야지. 이렇게 노란 배추속을 씹듯 와싹 와싹 한입 한 입 나의 일을 씹어 가야지.
-화가 박재동-
.......
새해를 맞아 앞선 세대의 고뇌를 생각하고 '세월의 흐름'이라는 무자비한 적에 대한 승산 희박한 싸움에 도전해보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도쿄경제대교수 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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