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부여에서 봄 찾다..
오직~
2013. 4. 5. 10:29
* 백마강
봄꽃따라 멀리도 왔다.
돛단배 떠 가는 백마강가..
꽃은 어쩌다 겨우 봉오리만 보이고 잿빛이던 산야는 푸르고저 푸르고저 노란빛으로 연두빛으로 봄이 되어 가는 도중이다.
강가에 앉아 캔맥주 하나 따 놓고 볼바람 맞으며
그림처럼 무표정한 백마강과 마주한 채 해바라기 한다.
꽃을 못 본들 어떠랴
살랑살랑 강물따라 태평한 마음 넘치나니..
다음엔 화사하게 흐드러진 꽃보러 봄핑계 대고 어디로 찾아갈까나
* 궁남지
시끌시끌하게 뛰놀던 아이들이 단체로 가버리니 궁남지가 이렇게 고요로울 수가..
비로소 사색에 잠길 수 있겠구나.
한낮의 햇살이 한 풀 꺾이고 느린 걸음으로 느리게 걷는 여유..
꽃구경 맞다.
개나리가 연못 주위로 지천이다.
주인공인 연꽃은 처참한 지경인데 노란 개나리가 한자리 차지했구나.
아예 궁남지를 포위한 상태!
만개한 봄이다.
버들이 여린 잎으로 고와 제법 늘어졌으니
노란 개나리와 연두빛 버들의 조화!
드디어 배부르게 꽃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