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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_산막이 옛길

오직~ 2010. 9. 16. 02:28

 

 산막이 옛길로 들어서는 초입에서..저 멀리 첩첩 산이..

 

 

 

 

 

 

 

 

 

 

 

 

 

 

 멀리 보이는 괴산댐 (1957 우리 기술로 최초 준공한 댐)

 

 

 

 

 

 

 

 

 

나무 아랫줄기에 구멍을 뚫고 약수가 흘러 나오게 만들었다.

물맛이 기가 막히게 시원한데 굳이 이렇게 만들어야 했는지..

 

 

 

 

 

 

 

 

 

 

 

 

 

 

 

 

 

 

 

 

 

 

 

 

 

 

 

 

 

 

 

 

 

 

 

 

 

 

 

 

 

 

 

 

사진으로 보니 위험하다. 대책없이 몸의 중심이 흐트러진다면..

 

 

 

 

 

 

 

 

 

 

 

 

 

 

 

 

 

 

 

Ticket 파는 이에게 물어 찾아간 터미널 바로 옆 '원조올갱이해장국집'

5,000원의 푸짐한 올갱이국 먹다

 

 

 

 

 

 

안개낀 산과 들판

누렇게 익은 벼, 더러 지난 태풍과 비바람에 쓰러진 포기들

다가오는 추석에는 부모님께 어찌 인사해야 할까, 괴산의 지명은 왜 괴산인가 하는 상념들..

여주/이천/음성/진천/증평/괴산

이천쯤 지나 햇빛 비치기 시작한다.

증평이 오히려 번화하고 괴산은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괴산터미널에서 우측으로 5분 걸으면 또 다른 터미널이 나온다.

12:30 솔골行 타고 달천강이 유유히 흐르는 수력발전소앞에서 내리다.

 

짙은 녹음속의 논밭과 마을을 돌고, 사과나무밭을 지나

 

옛길 그림대로 걷다.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 괴산호와 소나무숲의 진한 솔향기..

흙냄새, 풀냄새가 가득한 길을 걷다.

그지없이 평온한 산책길이다.

...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의 괴산은 물리적으로 2시간일 뿐 마치 낙후된 촌 같다.

서울행 18:55분의 버스가 제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아 차표 파는 이에게 까닭을 물으니

괴산으로 오는 버스가 고장이 나서 그 차로 서울 가는 승객들은 갈 수가 없단다.

대책없이 다음 차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

터미널에서는 사과도 없고, 승객들은 항의도 없고

한산한 週中이고 승객도 별로 없으니 영 손님 대접이 말이 아니다.

씁쓸하게 한시간을 터미널 주변에서 어슬렁대다.

 

대도시든 지방이든 가리지 않고 세련되게 사람 대접을 받으며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 수 없는가

일상적인 일에 상식으로 처리하는 道理있는 세상말이다.

 

괴산의 밤하늘에 저홀로 아름답게 떠오른 초생달은 상기도 또렷하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