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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_수륙일운해안도로
오직~
2010. 1. 7. 12:13
도남동 연필등대
영운초교와 멀리 보이는 미륵산
미래사 부도
수륙일운해안도로,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그러나 자연의 모습이 아닌
인공으로 도로를 만들었으니
즐겁게 산책하고도 자연에게 미안하고나!
아침 8시 조금 지나서 '도남동'에 내리다.
충무마리나리조트에서 시작된 길은 영운초등학교까지 이어진다.
물리도록 실컷 바다 구경하고
미래사에 가다.
아스팔트 2km의 길을 꾸역 걸어서 절에 닿다.
'미륵불'이 있기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절, 편백나무 숲으로 150m를 걸어 들어가니
투박한 미륵불이 전망도 좋은 바다를 향해 서 계시다!
미래사를 향한 발걸음이 위안 받는 순간..
다시 발길을 돌려 초등학교로 향하다.
동네 수퍼에서 캔맥주 하나 사들고
어제처럼 바다를 배경으로 아픈 다리를 위로하다!
.......
여행의 냄새가 있다.
여행지의 싱그러움 말고
모텔이나 장급 여관에서 가져온 쿰쿰한 향내
땀내와 먼지로 얼룩진 모든 투숙객의 냄새를 고스란히 가져오는 것이지.
여행의 피곤함을 안고
서울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비로소 코를 벌름거리며
몸에 배어든 찌든 여행의 콤콤한 향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다시 그리워질...!
(20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