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己丑
오직~
2009. 1. 5. 20:27
신(神)도 아내도 자식도
새로운 연애의 언약도 없이 행복한 자,
일없이 무람없이 죄없이 행복한 자,
차(茶) 내놓아라 술 가져오느라
소리지를 동무 하나 없이 행복한 자,
시속의 흥체(興替) 너머 천방(天放)한 자,
희망을 손으로 만지며
회색의 저녁 하늘을 웃으면서 건너가는 자,
이 오후 가만히 손을 저어 내게로 오라.
- 철학자의 글로 한 해를 시작할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