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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_나주_곡성

오직~ 2009. 1. 4. 20:50

 

 

 

 

 

 

 

300~400년은 넘은 나무들이라지. 느티나무와  푸조, 팽나무...

간밤에 살짝 내린 눈으로 아침 산책은 눈길을 걸었다.

바라만 보아도, 그 길 위에 서 있기만 하여도 매서운 바람과 추위는 그저 친구가 될 뿐  

낯선 곳, 여행지는  곧 생활처럼 익숙해진다.

저 우람하고 튼실한 나무와 눈이 맞으면 누가 뭐라지 않았는데도 우쭐해지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한 '빽'이 생기는 사람마음!

 

 

 

 

향기가 있는 곳이라면 계절이 무슨 소용이랴만 역시 뜨거운 녹음을 생각 키우는 가로수 길이었다.

여름에 들러야지,

마치 이웃 동네 마실 나오듯 '슬쩍 들렀다 한참 머물다' 갈 곳으로 찜하다.

더불어 관방제림의 아름다운 숲과도 재회~

 

 

 

 

대나무 마을이라서..대나무 정원이 있다.

실내는 아니나 꾸민 공간의 갇혀 있는 느낌,

 

 

 

 

 

 

 

여행은 목적지가 목적이 아니다.

늘 느껴왔듯이 '길 위' .. 그것이 다이다.

 

담양의 정자 순례가 뜻대로 되지 않고 나주의 '불회사'行은 눈 때문에 버스가 운행을 못하고 그리하여 화순 '쌍봉사'는 지레 포기하고..

여행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나 새삼, '뜻대로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고' '의도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불평하는 건 결코 아니고!

 

 

 

 

 

 

 

 

 

 

추위와 적막속에 저 홀로 고요한 산사

바람은 인적없어 더욱 소란한 채,  벌겋게 얼은 손과 발로 절 대문을 향해 걷다.

생각,, 없다.

한 해를 돌아보고 내일은 다가와도.. 추위와 적막속에 무념!

 

누가 부른 것도 아닌데 꾸역꾸역 난 길로 향해 걷고 있는 제 모습만 어른거리고

남의 집 기웃거리듯 아침 일찍 겸연쩍은 스님네 방문.

고요~~

 

그러나 대웅전 문고리 용감히 열어 젖히고 들어가

기축년 1월1일

새해맞이 108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