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1
플레타르키아 = 民本
조선왕조의 역사는 왕권과 신권의 균형사이에서 꾸준히 민권이 성장해간 역사
사화니 당쟁이니 하는 문제도 그것은 왕권과 신권 사이의 갈등의 소산이며, 그것은 오히려 역사의 다이내미즘을 표출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탕평책 이후의 정국이 오히려 고착된 세도정치의 질곡으로 빠져들어가고 민권의 제약이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면, 그러한 상부권력내부의 다이내미즘은 민권의 확대과정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천여년에 이르는 불교사가 우리 조선민중에게 가르쳐 준 것은, 바로 맹자의 인의(仁義)사상의 집체적 성격에 대하여 철저한 개인의식(individuality)을 고취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불교는 맹자의 플레타르키아의 공동체윤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유아독존의 개체성, 인간실존의 고독과 고뇌를 가르쳤던 것이다.
( 수운은 혜월을 독대하고 수심정기(修心正氣)네 글자를 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시(詩)를 내린다. )
龍潭水流四海源 劒岳人在一片心
용담의 물이 흘러흘러 사해의 근원이 되리.
검등골에 한 사람 있으니 일편단심이로다.
( 수운이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유시 )
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
등이 물위에 밝았다.
한 틈의 어둠도 없다.
기둥은 죽어 말랐다.
그러나 그러기에 힘이 남았다.
순조 24년(1824) 음 10월 28일 새벽 첫닭이 울 때
경주 월성군(月城郡) 현곡면(見谷面) 가정(稼亭)1리 315번지 금곡산 안태봉 아래에서 태어나다.
고종 1년(1864) 음 3월 10일 하오 2시경 대구 남문밖 관덕당(觀德堂) 뜰에서, 그가 평생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서학(西學) 의 사술(邪術)의 죄목으로 참수되다. 41세.
37세에 득도하여 38세 6월부터 포덕(布德)하다가 40세 12월에 체포당했으니 그의 공생애는 2년 반밖에 되지 않는다.
한울님 → 하늘님
龍潭遺詞 → 龍潭諭詞
☆ 東經大全1
- 김용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