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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찾아 버들 따라..

오직~ 2008. 3. 9. 21:36

 

 

 

 

봄이 왔네!

바람 맞고 벤취에 앉아있어도

따뜻한 햇볕으로 춥지 않으니..

.

아, 당신은 저 위에서 이 곳 아래를 내려다보며

시를 읊든, 다과를 들든 했겠지만

 

호숫가를 바라보며

고개들어 "방화수류정"을 우러르는 마음 또한 괜찮으이..

 

영정조시대를 넘어서 21세기 2008년!

세월이 자취가 있으랴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만 간 데 없을 뿐이지.

 

한갖 민초가

옛시절 임금의 놀이터에 앉아

꾸벅 졸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세월이 좋아진 탓 아니겠는가.

 

세세한 살림살이,

옹졸한 마음살이 잠시 접고

봄이 오는 길목에 앉아 있다.

 

뭐 거리낄 것 있겠으나

때가 잔뜩 낀 채로

늘 있는 하루를 마감하고 있노라니

스스로 답답증이 일어 마음 닦으러 나왔다가

이곳까지 따라왔네!

 

새소리,

버들가지 흔드는 바람이 살아있는

訪花隨柳亭 아래 호숫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