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풀리는 한강가에서

오직~ 2008. 3. 2. 01:37

 

 

江물이 풀리다니
江물은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서름 무슨 기쁨때문에
江물은 또 풀리는가

 

기럭이같이

서리 묻은 섯달의 기럭이같이

하늘의 어름짱 가슴으로 깨치며

내 한평생을 울고 가려했더니

 

무어라 이 江물은 다시 풀리어

이 햇빛 이 물결을 내게 주는가

 

저 밈둘레나 쑥니풀 같은것들

또 한번 고개숙여 보라함인가

黃土 언덕
꽃 喪輿
떼 寡婦의 무리들

여기 서서 또 한번 더 바래보라 함인가

 

江물이 풀리다니
江물은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서름 무슨 기쁨때문에
江물은 또 풀리는가

 

 

 

 

 

= 서정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