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나무도 외로운가-

오직~ 2006. 11. 23. 12:04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하다가


창밖의 기척에
고개를 든다


눈인가?


그러기를 몇 번
아, 낙엽이 떨어지네


마치 눈 내리듯
날려 떨어지는 잎들


외롭지 않으면 가을이 아니랬던가


흔들리면서 떨어지는 제 모습을
힐끗 보여주려는 나무..


다 벗고
맨몸으로


빈 마음으로...


겨울을 맞으려는 심사..


 

 

창밖으로 보이는 오동나무